닥돌군의 소개로 함께 가봤는데, 솔직히 가기 전까지는 반신반의였다.
하지만 다녀온 후 왜 유명한 곳인지를 알게 되었다.
신성각 입구
'지구촌에 살고있는 어떤 사람이라도 단 한그릇 먹어보고 눈물을 흘려 줄 음식을 내 혼신의 힘을 다하여 만들고 싶다. 21세기가 기다리고 있기에~ 88년 10월...'
입구에 붙어있는 파란색의 문구에서 사장님의 요리에 대한 마인드를 새삼 느낄 수 있다.
신성각은 대중교통이 편리한 곳도 아니고 우아한 인테리어를 해놓은 곳도 아니다. 하지만 어렸을 적 동네 중국집을 연상케 해준다.
그래서 현대식 멋진 중식당을 원하는 사람들이라면 그리 추천하고 싶지 않다. 하지만 이곳에 가게 된다면 바닥과 실내를 보라. 식당이 오래 된 때문이지 사장님이 굉장히 깨끗이 관리하고 있는 걸 알 수 있다.
깨끗한 바닥. 식당의 청결환경에 많이 신경쓰시는 것 같다.^^
가지런히 정리된 식탁위의 양념들과 각휴지.
맛도 맛이지만 가격도 착하다.
시계가 2개다. 하나가 안맞을까봐 2개를 붙여놓으셨다고 한다.
골동품도 모으시나보다..^^
잘 정리된 주방. 주문을 받으면 바로 만들어주신다.
신성각 사장님은 짜장의 면이 수타일 뿐만 아니라 주문을 하면 그때서야 면을 뽑고 소스를 만드신다. 미리 만들어놓은 면과 소스가 아니기 때문에 우선 신선하고 그만큼 맛의 깊이가 풍부하다.
일반
윤기가 좌르르 흐르는 일반
소스와 면이 따로 나오는 간짜장.
간짜장 소스.
면은 쫄깃쫄깃하며, 짜장소스 역시 느끼하지 않다. 소스만들 때 화학조미료는 안넣고 만드신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정말 짜장면을 먹고나서 부대끼지 않고 편안한 짜장면은 대학교 이후 처음인 것 같다. (고딩때까진 잘 기억안난다..^^)
벌써 이곳을 알게된 후 두 달 사이에 4~5번이나 다녀왔다. 사실 신성각을 검색해보면 사람들의 의견이 분분하다. 맛이 있다 없다...등으로...하지만 적어도 난 정말 이곳 짜장면이 맛있다. 부대끼지 않고 소화도 잘되는 신성각 짜장면!!!! 앞으로도 계속 자주 가게 될 것 같다.
최근 다녀온 날 : 2009년 09월 24일
덧붙임 : 어제(9/29) 또 다녀왔습니다. 이글 포스팅 하다보니 또 먹고싶어서죠...ㅋㅋ
어제 새로 안 사실은 조리할 때 일반 도시가스를 쓰시지 않고 석유곤로를 쓰신다고 한다. 도시가스가 훨씬 저렴하지만 곤로의 화력이 맛을 더 좋게 하기 때문이라고 하셨다. 보통의 식당들은 어떻게 하면 재료비를 아낄까 고민할텐데....도시가스보다 무려 5배 이상의 비용이 들어가는데 현재까지 곤로를 고집하고 계신것을 보면 신성각 사장님의 요리에 대한 신념은 대단하신 것 같다. 멋지다..-_-b
덧붙임2 : 수요일(10/14)에 다녀왔습니다(사실 일주일에 한번씩은 꼭 가네요).
이번주 부터 500원씩 모두 인상됐더라구요...가시는 분들 참고하시구요~~
이번에 갔을때 간짜장이 짜장면 보다 더 칼로리가 높다는 말씀도 해주셨어요...새로운 사실을 하나 알고 왔네요...히히...(그래도 간짜장 먹을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