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5월 30일 토요일

"할아버지 따라오너라.."

TV에 공개된 아래 영상을 보면서 너무 많이 울었다.

 

제목 : (작년 9월) 노무현 전 대통령과 손녀와의 자전거 산책

출처 & 링크 : http://video.naver.com/2009012406303171984

 

 

할아버지의 자전거 뒤에 탄 손녀는 할아버지에게 "쌩쌩달려보세요"라 한다.

 

할아버지는 손녀가 차가운 아이스크림 때문에 손이라도 시려울까봐

"이거를.. 손이 차가워서 어떻하지?"라며 휴지로 아이스크림을 싸준다..

 

매점을 나서서 할아버지는 손녀에게 "할아버지 따라오너라.."라며 앞장서 간다..

 

"할아버지 따라오너라.."

"할아버지 따라오너라.."

 

 

나를 첫 손주라며 정말정말 이뻐해주셨던 우리 외할아버지...

외할아버지가 불의의 사고로 내가 5살 때 돌아가셨다...완전하진 않지만 그때 기억이 아직도 난다...

외할머니가, 엄마가, 사람들이 외할아버지 사진(영정) 앞에서 우시는 지에 대해...그땐 정말 몰랐다...

외할아버지가 늘 오시던 시간에 내 이름을 부르며 대문을 열고 오실 줄 알았던 것 같다...

 

우리 아빠...손녀가 너무 이뻐서 차가운 음료라도 마시려하면 손 시려울까봐 저렇게 뭔가로 싸주신다.

손녀와 산책이라도 가면 꼭 저렇게 말씀 하신다 "할아버지 따라오너라..."

 

저 동영상을 보며 나를 끔찍히도 사랑해주셨던 외할아버지와 손녀를 너무나 사랑하시는 우리 아빠가 생각난다...ㅜ.ㅜ..

 

노무현 전 대통령님....아니 노무현 할아버지....저렇게 이쁜 손녀를 놔두고 가실 때의 그 마음... 어떠하셨을지.....

 

그래서 더더욱 가슴이 찡하다..

그래서 더더욱 마음이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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