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9월 28일 월요일

[공덕동] 신성각

마포구 공덕동에 수타짜장으로 유명한 신성각을 다녀왔다.
닥돌군의 소개로 함께 가봤는데, 솔직히 가기 전까지는 반신반의였다.
하지만 다녀온 후 왜 유명한 곳인지를 알게 되었다.

신성각 입구


'지구촌에 살고있는 어떤 사람이라도 단 한그릇 먹어보고 눈물을 흘려 줄 음식을 내 혼신의 힘을 다하여 만들고 싶다. 21세기가 기다리고 있기에~ 88년 10월...'

입구에 붙어있는 파란색의 문구에서 사장님의 요리에 대한 마인드를 새삼 느낄 수 있다.

신성각은 대중교통이 편리한 곳도 아니고 우아한 인테리어를 해놓은 곳도 아니다. 하지만 어렸을 적 동네 중국집을 연상케 해준다.

그래서 현대식 멋진 중식당을 원하는 사람들이라면 그리 추천하고 싶지 않다. 하지만 이곳에 가게 된다면 바닥과 실내를 보라. 식당이 오래 된 때문이지 사장님이 굉장히 깨끗이 관리하고 있는 걸 알 수 있다.

깨끗한 바닥. 식당의 청결환경에 많이 신경쓰시는 것 같다.^^

가지런히 정리된 식탁위의 양념들과 각휴지.


사장님이 엘비스 프레슬리를 좋아하시나보다. 그의 큰 사진이 걸려있다.

맛도 맛이지만 가격도 착하다.

시계가 2개다. 하나가 안맞을까봐 2개를 붙여놓으셨다고 한다.

골동품도 모으시나보다..^^

잘 정리된 주방. 주문을 받으면 바로 만들어주신다.


신성각 사장님은 짜장의 면이 수타일 뿐만 아니라 주문을 하면 그때서야 면을 뽑고 소스를 만드신다. 미리 만들어놓은 면과 소스가 아니기 때문에 우선 신선하고 그만큼 맛의 깊이가 풍부하다.

일반

윤기가 좌르르 흐르는 일반


소스와 면이 따로 나오는 간짜장.


간짜장 소스.


면은 쫄깃쫄깃하며, 짜장소스 역시 느끼하지 않다. 소스만들 때 화학조미료는 안넣고 만드신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정말 짜장면을 먹고나서 부대끼지 않고 편안한 짜장면은 대학교 이후 처음인 것 같다. (고딩때까진 잘 기억안난다..^^)

벌써 이곳을 알게된 후 두 달 사이에 4~5번이나 다녀왔다. 사실 신성각을 검색해보면 사람들의 의견이 분분하다. 맛이 있다 없다...등으로...하지만 적어도 난 정말 이곳 짜장면이 맛있다. 부대끼지 않고 소화도 잘되는 신성각 짜장면!!!! 앞으로도 계속 자주 가게 될 것 같다.

최근 다녀온 날 : 2009년 09월 24일

덧붙임 : 어제(9/29) 또 다녀왔습니다. 이글 포스팅 하다보니 또 먹고싶어서죠...ㅋㅋ
어제 새로 안 사실은 조리할 때 일반 도시가스를 쓰시지 않고 석유곤로를 쓰신다고 한다. 도시가스가 훨씬 저렴하지만 곤로의 화력이 맛을 더 좋게 하기 때문이라고 하셨다. 보통의 식당들은 어떻게 하면 재료비를 아낄까 고민할텐데....도시가스보다 무려 5배 이상의 비용이 들어가는데 현재까지 곤로를 고집하고 계신것을 보면 신성각 사장님의 요리에 대한 신념은 대단하신 것 같다. 멋지다..-_-b

덧붙임2 : 수요일(10/14)에 다녀왔습니다(사실 일주일에 한번씩은 꼭 가네요).
이번주 부터 500원씩 모두 인상됐더라구요...가시는 분들 참고하시구요~~
이번에 갔을때 간짜장이 짜장면 보다 더 칼로리가 높다는 말씀도 해주셨어요...새로운 사실을 하나 알고 왔네요...히히...(그래도 간짜장 먹을래요...)

댓글 11개:

  1. 오..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나중에 마포 갈 때 꼭 가 봐야겠네요~ ^^

    (저도 요즘 짜장면의 MSG는 너무 부대껴서 싫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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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마포라. 멀진않지만 과연 언제쯤 가볼 수 있을지. 긁적..;

    항상 짜장과 짬뽕의 고민 사이에서 짬뽕을 택하던 1인이라 짜장을 언제 먹어봤는지 기억도 안납니다. 간만에 먹음직한 사진을 보니 마구 땡겨주시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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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만두사랑 - 2009/09/28 19:34
    네, 꼭 한번 가보세요....

    부대끼지않고 소화잘되는 짜장면은 정말 사회생활 후 처음인 것 같아요...



    아참...이집은 짜장면이 젤 유명해요~ 아무래도 조미료를 안넣다보니 짬뽕(저도 아직 안먹어봤지만 다른분들의 리뷰에서 보면) 맛이 약간 아쉬울 수 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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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아키라주니어 - 2009/09/29 05:52
    이집은 짜장면이 대세입니다. 대부분 짜장면을 먹습니다. 간혹 짬뽕이나 탕슉을 드시는 분도 계시지만요..힛...



    저도 어제 올리면서 이게 급 땡겨서 혼났어요..ㅋㅋ...대신해서 식빵에 쨈발라 먹었어요..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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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저도 원효로에 갈 때는 일부러 점심시간에는 찾으러 가지요.

    요즘 세상에 철학있는 짜장면을 맛보기가 쉽지않지요...



    사장님과 사모님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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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trackback from: 수타짜장면의 포로가 된 행복감....
    <역시 아마추어는 티가 납니다. 글을 아래아 한글에 다 쓴 다음, 디카에 있는 그림을 컴퓨터에 저장하고 블로그에 복사하려 했는데, 잠깐 실수로 디카에 있는 사진들을 다 삭제해 버렸네요. 한 50여장 되는 사진인데, ... 휴지통에도 없고.... 그래서 사진없이 텍스트만으로.. 양해를 구합니다. ㅎㅎ흑...> 모든 면 음식을 좋아하지만, 가장 첫손꼽는 음식을 들라면 단연 짜장면이다. 짜장면, 간짜장, 사천짜장, 볶음짜장, 옛날짜장, 쟁반짜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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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공수래공수거 - 2009/10/07 19:57
    네, 철학있는 짜장면이란 말씀에 저도 공감합니다.

    일반 도시가스 화력으로 만들면 맛이 없다고 5배 이상의 가격이 드는 석유곤로의 화력으로 음식을 만드시는 분이시니까요..^^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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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와 기름기 좔좔~~ 맛있겠네요.. 침이 질질..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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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momogun - 2009/10/15 15:27
    어제도 다녀왔답니다. 정말 맛있어요~*

    (다른 블로거들 보면 개인차가 있긴 합니다)

    나중에 근처 가실일 있으시면 한 번 가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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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나름 중식을 사랑하는 사람인데, 조만간 친구와 함께 방문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보기만 해도 침이 막 샘솟는군요. 감기 빨리 나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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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Keith - 2009/10/16 16:38
    14일에 다녀왔는데 이번주부터 가격이 500원씩 인상됐더라구요...^^ 참고하시구요~



    점심때는 줄 많이 서지만 저녁에는 줄 안서고 가자마자 자리에 앉을수 있어요..이것도 참고하세요!!



    지하철역에서 좀 애매한 위치라 마을버스 타야하지만 차 가져가시면 바로 앞에 공영주차장이 오후6시까지라서 그 이후면 무료로 주차가능합니다...



    전 참 맛있는데 케이쓰님도 맛있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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