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마을은 인왕산 자락에 위치해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이는 바람에 집들이 수리보수를 하지 못했다고 한다. 그렇기에 예전 우리내가 살던 동네모습들을 볼 수 있는 곳이지만 현재 재개발 추진 중이라 곧 없어진다고 해서 더 큰 의미를 두고 가보았다.
(사실 닥돌군이 몇 년 전부터 가보자고 했는데 이제서야 다녀왔다)
동네에 개미가 많아서 개미마을이 아닐까 라고 생각했었는데 그게 아니란다..^^;
개미처럼 부지런한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이라서 개미마을이라고 한다.
살짝 검색을 해보니 2006년경 개발제한이 풀렸고 그 후 재개발이 추진되는 것 같다. 올해 초 기사에 보니 여기를 인왕산도시자연공원으로 조성한다고 한다. 노인문화교실, 보육시설, 생태체험교실, 등산학교 같은 문화사회복지시설을 지을 계획이란다....헐... -_-;
뭐 다 좋다...다 좋은데..음..여기 살던 사람들은 어찌되는건가...에혀....
개미마을은 오르막에 위치해 있어서 계속 올라가야 한다. 이날따라 햇빛이 강렬하고 날씨가 더워서 땀이 잘 안나는 닥순이도 땀이 줄줄했다.
개미마을 초입에 있던 이쁜 꽃. 개미마을에는 유난히도 여러가지 꽃들이 많다.
개미마을을 전원단지로 만들 계획인가 보다. 앞으로 보이는 오르막..계속 올라가보자.
옛 모습을 간직한 개미마을.빽빽한 아파트들만 보다가 이곳에 오니 사뭇 정겨움이 묻어난다.
푸른 하늘을 향해 솟아있는 전봇대
개미마을은 지대가 높다. 저 아래 동네가 다 보인다. 어르신들이 힘드실 것 같다.
계단에 피어있는 꽃들
골목 안의 계단
계단을 올라오니 정말 높다는 것을 더 실감케 했다.
우리를 반기는 듯 한 고양이 한마리. 저녀석..개미마을에 살 고 있는 거겠지?
하늘과 구름이 쨍한 하루~
풍경이 너무 아름다운 곳. 이미 이주를 한 듯 보인다.
샛노란 꽃들. 하늘을 향해 뭔가를 소원하는 것 같다.
'마지막 경로잔치' 라는 문구가 마음을 아프게 한다.
이미 개발공사가 진행중인 곳도 있는 듯 해 보였다. 처음 올라가던 길에 포크레인과 공사중인 팻말이 있는 것을 보면 말이다....
무미건조한 회색빛의 아파트촌들 보다는 자연과 어우러진 이런 마을들도 보존되어져야 할 것 같은데.....개인적인 소망일 뿐이다.
정치, 경제, 문화, 교육 등등 모든게 서울에 모여있기에 일어나는 현상이 아닐까 합니다. 인구집중 현상도 갈수록 심해지고...
답글삭제막말로, 우리나라랑 전쟁을 벌이는 나라는 정말 작전 펼치기 좋을 듯 싶습니다. 서울 및 수도권만 집중공격해도 절반은 먹고 들어갈테니..--;
에공, 아무튼 힘없는 서민만 이래저래 힘든 것 같습니다.
사진속에서는 아름답군요 ㅡㅡ;;
답글삭제그냥 답답합니다. 에휴~~~
@또바기 - 2009/08/08 17:36
답글삭제네, 저도 또바기님과 같은 생각 한 적 있어요...모든 것이 서울 및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으니까요...최근 들어서는 60층 이상의 고층 아파트들까지...흐으..--;
정말 서민들만 힘듭니다...슬픈 현실이네요...흑..
@nnow - 2009/08/09 01:54
답글삭제마을을 한 바퀴 돌면서도 마음 한 구석이 계속 먹먹했어요.
마을에 사시는 분들이 힘들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네요..^^
사진이 참 정감 묻어납니다.
답글삭제닥순님의 애정이 느껴져요. ^^
@Inuit - 2009/08/10 22:39
답글삭제사진은 그리 잘 찍지 못하는데 쑥스럽네요...힛
칭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Inuit님의 방문도 감사드리구요, 좋은 글 잘 보고 있습니다. 특히 하와이..넘 멋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