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8월 8일 토요일

푸르른 자연이 공존하는 개미마을

닥돌군과 함께 홍제동에 위치한 개미마을에 다녀왔다.

개미마을은 인왕산 자락에 위치해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이는 바람에 집들이 수리보수를 하지 못했다고 한다. 그렇기에 예전 우리내가 살던 동네모습들을 볼 수 있는 곳이지만 현재 재개발 추진 중이라 곧 없어진다고 해서 더 큰 의미를 두고 가보았다.
(사실 닥돌군이 몇 년 전부터 가보자고 했는데 이제서야 다녀왔다) 

동네에 개미가 많아서 개미마을이 아닐까 라고 생각했었는데 그게 아니란다..^^;
개미처럼 부지런한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이라서 개미마을이라고 한다.

살짝 검색을 해보니 2006년경 개발제한이 풀렸고 그 후 재개발이 추진되는 것 같다. 올해 초 기사에 보니 여기를 인왕산도시자연공원으로 조성한다고 한다. 노인문화교실, 보육시설, 생태체험교실, 등산학교 같은 문화사회복지시설을 지을 계획이란다....헐... -_-;

뭐 다 좋다...다 좋은데..음..여기 살던 사람들은 어찌되는건가...에혀....

개미마을은 오르막에 위치해 있어서 계속 올라가야 한다. 이날따라 햇빛이 강렬하고 날씨가 더워서 땀이 잘 안나는 닥순이도 땀이 줄줄했다.

개미마을 초입에 있던 이쁜 꽃. 개미마을에는 유난히도 여러가지 꽃들이 많다.

개미마을을 전원단지로 만들 계획인가 보다. 앞으로 보이는 오르막..계속 올라가보자.

옛 모습을 간직한 개미마을.빽빽한 아파트들만 보다가 이곳에 오니 사뭇 정겨움이 묻어난다.

푸른 하늘을 향해 솟아있는 전봇대

개미마을은 지대가 높다. 저 아래 동네가 다 보인다. 어르신들이 힘드실 것 같다.

계단에 피어있는 꽃들

골목 안의 계단

계단을 올라오니 정말 높다는 것을 더 실감케 했다.

우리를 반기는 듯 한 고양이 한마리. 저녀석..개미마을에 살 고 있는 거겠지?

하늘과 구름이 쨍한 하루~

풍경이 너무 아름다운 곳. 이미 이주를 한 듯 보인다.

샛노란 꽃들. 하늘을 향해 뭔가를 소원하는 것 같다.

'마지막 경로잔치' 라는 문구가 마음을 아프게 한다.


이미 개발공사가 진행중인 곳도 있는 듯 해 보였다. 처음 올라가던 길에 포크레인과 공사중인 팻말이 있는 것을 보면 말이다....

무미건조한 회색빛의 아파트촌들 보다는 자연과 어우러진 이런 마을들도 보존되어져야 할 것 같은데.....개인적인 소망일 뿐이다.

댓글 6개:

  1. 정치, 경제, 문화, 교육 등등 모든게 서울에 모여있기에 일어나는 현상이 아닐까 합니다. 인구집중 현상도 갈수록 심해지고...



    막말로, 우리나라랑 전쟁을 벌이는 나라는 정말 작전 펼치기 좋을 듯 싶습니다. 서울 및 수도권만 집중공격해도 절반은 먹고 들어갈테니..--;



    에공, 아무튼 힘없는 서민만 이래저래 힘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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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사진속에서는 아름답군요 ㅡㅡ;;

    그냥 답답합니다. 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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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또바기 - 2009/08/08 17:36
    네, 저도 또바기님과 같은 생각 한 적 있어요...모든 것이 서울 및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으니까요...최근 들어서는 60층 이상의 고층 아파트들까지...흐으..--;



    정말 서민들만 힘듭니다...슬픈 현실이네요...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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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nnow - 2009/08/09 01:54
    마을을 한 바퀴 돌면서도 마음 한 구석이 계속 먹먹했어요.

    마을에 사시는 분들이 힘들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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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사진이 참 정감 묻어납니다.

    닥순님의 애정이 느껴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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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Inuit - 2009/08/10 22:39
    사진은 그리 잘 찍지 못하는데 쑥스럽네요...힛

    칭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Inuit님의 방문도 감사드리구요, 좋은 글 잘 보고 있습니다. 특히 하와이..넘 멋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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